ⓒ김재윤

 

바 포스트스크립트(Bar Postscript)는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공간 플랫폼 LCDC SEOUL의 루프탑에 위치한 컨템포러리 바이다. 바 포스트스크립트는 우리 말로 추신을 뜻한다. 이곳은 이름에 걸맞게 편지에 쓰다가 미처 적지 못한 말을 추신에 남기듯,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 적기에는 이미 늦었지만 꼭 덧붙여야 하는 소중한 대화가 오갈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바 피에스(Bar P.S.)라고도 불리는 이 공간은 방문자들과 그들의 이야기가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사색할 수 있는 '밤의 언어'가 드러나게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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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씨지엠은 명확하고 뚜렷한 이미지나 소재를 지양하고 '환영'과 '그림자'를 콘셉트로 공간을 디자인했다. 엘리베이터에서 입구까지 진입하는 동선의 길이를 늘려 작은 공간임에도 깊이감을 주고자 했다. 물이 담겨있는 연못, 한옥의 처마를 연상케하는 유리 캐노피, 아름답게 빛을 반사하는 유리블록 스크린 등을 통해서 진입과 동시에 내부 공간이 방문자의 머릿속에 그려지길 의도한 것이다. 내부에 들어서 마주하는 리셉션은 상부의 모빌과 그늘을 통해 메인 콘셉트인 환영과 그림자를 드러낸다. 리셉션과 대기실 공간을 이어주는 복도는 천장의 높낮이에 변화를 줘 외부에서 내부의 메인 공간으로 진입하기 전 완충 공간의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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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바닥은 이란에서 들여온 벽돌을 손으로 자유롭게 커팅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불규칙적인 패턴을 만들어 냈다. 이를 통해 규격이 정해져 있는 소재의 정렬된 바닥보다, 작고 불규칙적인 바닥이 방문자들에게 많은 감정을 일으키길 바랐다. 내부 공간의 중앙에 위치한 유리장은 메인 콘셉트인 그림자와 환영을 만들어내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정리되어 있는 천장면에 일렁이는 유리기물들의 그림자는 바 포스트스크립트를 규정하는 중요한 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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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를 비롯한 가구들은 유사한 톤과 질감으로 잘 어우러지도록 계획했으며, 형태는 날이 서있는 사각형이 아닌 부드러운 곡선을 지닌 원형에 가까운 형태로 디자인했다. 이를 통해 르씨지엠은 Bar P.S가 날이 서있지 않은 평온한 이야기가 오가는 장소가 되길 바랐다. 외부 테라스로 통하는 장소는 전면 개방이 되는 창호가 성수동과 LCDC SEOUL의 중정을 향해 있으며 개방감을 주어 외부의 풍경과 시간, 계절을 바의 내부에 담아내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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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SIXI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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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명: BAR POSTSCRIPT / 바 포스트스크립트(BAR P.S)

설계: 르씨지엠(LE SIXIEME) 구만재, 김선국, 박기범, 신동욱, 김재덕

기획: 아틀리에 에크리튜(ATELIER ÉCRITURE)

시공: 창크

위치: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17길 10 LCDC SEOUL 4F

면적: 210m2

마감재: 바닥 – 벽돌타일 / 벽, 천장 – 라임플라스터

사진: 김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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